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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공인중개사 진로상담 - 50대 후반 남성편

미르공인 2019. 11. 30. 07:51

어제 오전에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중후한 목소리의 중년 남자의 점잖은 목소리다.

카페에 올린 글을 보고, 진로상담을 받고 싶다.는 연락이다.


오후에 방문했다.

울산 대기업에 근무하다. 명퇴를 하신 분이다.

동종업계 일자리를 구하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이번에 합격했다. 물론 취업이 힘들어 부동산중개를 전업으로

하고 싶은데 회사일 말고는 경험이 없으니...


가채점 결과 합격이 무난해 나름 의욕적으로 부동산 사무실

몇 곳을 방문했는데, 같이 근무하자고 반갑게 맞아주는데가

없어 창업을 해야 할 지? 아님 합동사무실에 책상 사용료를

내고 출근 할 지 생각이 많은 분이시다.


또한 요즘은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데, 어느 분야가

유망한지도 궁금해 하셨다.


젊음은 직장에 받치고, 초로에 인생2막을 출발하는데,

좀 더 신중하게 분야선택을 하여야한다.

특히 본인의 성격과 잘 맞는 분야를 해야한다.


또한 초보 때는 나이를 불문하고, 멘토가 꼭 있어야한다.

일을 하다보면 항상 절벽을 마주한 상황들이 나타나는데,

혼자 감당하기엔 버겁다. 이럴 때 누군가 옆에서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한결 수월하고 힘이 된다.


나는 그 분의 상황에 맞게 부동산중개 업무의 분야와 50대 후반 남성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일을 설명드리고 근무형태는 다양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것 처럼 남의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점과 이 일은

특히 본인의 일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다.

일을 하는 방법은 가려쳐 드릴 수 있으나, 일을 대신 해줄 수는 없다고.


또한 마음을 단단히 가지시라고...

손님에게 받는 상처도 있지만, 같은 일을 하는 동종업계의 분들에게 받는

상처가 더 크니 좀 더 대범하게 생각하시라고...


그리고 빨리 직장생활의 때를 벋어야, 진짜 프로가 될 수 있다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진솔한 상담에 감사하다고, 멘토로 생각하고 자주

찾아뵙고 상의하며 일을 진행하고 싶다는 말에 저는 흔쾌히 대답했다.


"언제든 전화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해 길라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가시는 길에도 감사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신다.

50대 대한민국 편범한 가장의 무개가 느껴진다.

100세 시대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미르공인중개사 대표 김창용

상담문의 : ☎ 010-2063-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