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는 친구가 좋았는데, 이젠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 꿈 많은 젊은 시절엔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며, 호기롭게 떠들고 밤새 얘기해도 좋았는데... 요즘은 친구든 지인이든 술 한잔하며 웃고 떠들어도 마음 한 구석은 공허하다. 이젠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 이른 새벽 태화강변에 자전거를 타러 나간다. 약 1시간 정도 타고 나면 팬티까지 땀으로 흠뻑 젖는다. 밤 새 내 몸에 축적 된 노폐물과 안 좋은 기운이 다 빠져나간 기분이다. 혼자만의 시간... 사색도 즐기고, 생각도 정리하고, 또 좋아하는 취미셍활도 즐기고, 삶에 대한 정의도 나름 내려보고... 인생의 덧 없음과 미련이 공존한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의 한 대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 하리..